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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추운 겨울에 구두를 새로 사게 되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구두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청년은 집 근처 길모퉁이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수선을 부탁했습니다.
청년의 구두를 살펴본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정성껏 고쳐 놓을 테니 내일 찾아가게."
다음날 회사 업무로 며칠 출장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
출장을 갔다 온 날이 그해 마지막 날이었고, 눈이 내렸기 때문에
청년은 할아버지가 나오지 않았을 거로 생각하고
신발을 찾으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청년은 잠시 일이 있어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길모퉁이에 누군가 기다리는 구두 수선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할아버지를 보고 청년은 깜짝 놀라서 달려갔습니다.
"할아버지,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일을 하러 나오셨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일은 무슨... 자네가 신발을 찾아가길 기다리고 있었지."
청년은 그제야 할아버지 옆에 수선하는 공구 상자가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아버지... 이제까지 저를 기다리고 계셨던 거예요?"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따뜻한 미소로 말했습니다.
"자, 어서 신발 가져가게.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이 신발이 제격이야."
신발을 들고 선 청년의 가슴에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미안함과 따뜻한 것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 오늘의 생각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약속을 이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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