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양보1 세상을 밝게 만들어가는 사람들 1. 독약 구조대 1902년 워싱턴 DC 농무부 사무실 지하에 열두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 모두는 식사하기 모였지만 웬일인지,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사실 이들이 먹을 음식에는 붕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유독물질로 분류돼 음식에는 전혀 쓸 수 없고 유약이나 세제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청년들은 붕사를 끼니마다 챙겨 먹어야 했습니다. 붕사를 직접 먹고 유해성을 증명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들이 누구이기에 이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요? 이들의 정체는 바로 '독약 구조대'입니다. 당시만 해도 황산, 황산구리, 폼알데하이드 등 지금은 독약처럼 받아들여지는 성분을 식품 만드는 데 널리 쓰던 시절이었습니다. 화학 교수로 농무부 화학국에 부임한 하비 와일리는 1880년.. 2021. 10.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