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혜를 구하라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한 마을이 전쟁으로 인해 상대방의 군대에 포위당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꼼짝없이 포로가 될 형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살길이 없을까 하고 두려워하고 있을 때
적군의 장수가 마을을 향하여 소리쳤습니다.
"성인 남자들은 모조리 우리의 노예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은 특별히 풀어줄 것이니 이 마을을 속히 떠나라.
그대들에게는 특별히 인정을 베풀어 줄 테니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한 개씩만 지니고
나가도록 허락한다."
그래서 여자들은 마을을 떠나며
모두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 한 가지씩을 들고 나섰습니다.
그중에는 금반지, 목걸이, 은수저 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허약해 보이는 한 여인은 이상하게도
커다란 보따리 하나를 질질 끌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
검문하던 장수가 수상히 여겨 보따리를 헤쳐 보니
웬 남자 한 명이 보따리 안에 있었습니다.
"이건 누군가?"
여인은 대답했습니다.
"네, 제 남편입니다."
"왜 그대는 명령을 어기는가? 둘 다 죽고 싶은가?"
적의 장수가 위협을 가하자 여인은 간절하게 대답했습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제 남편입니다.
명령대로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나 지니고
나가는 것이니 나를 보내주십시오."
적군의 장수는 마음에 큰 감동을 하였습니다.
그 여인의 지혜와 남편에 대한 사랑에 감동하여
남편을 데리고 나가도록 허락했습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보물은 무엇입니까?
어쩌면 너무 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는 가족들이
가장 빛나는 보물일지 모릅니다.
# 오늘의 생각 1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
– 퀴리 부인 –
2. 청렴한 생활
조선 중기의 학자였던 이지함이 선조 때 포천 현감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행색은 매우 초라했습니다.
옷은 삼베옷에다가 짚신을 신고, 다 헤어진 갓을 쓰고 있었습니다.
고을 관리들은 새로 부임하는 현감인지라
정성을 다하여 진미를 갖추고 저녁상을 올렸는데
현감은 한참을 살피더니 젓가락도 대지 않았습니다.
관아의 아전들은 아마도 상이 시원치 않아 그런가 보다 하고
부랴부랴 더 좋은 음식을 마련하고는 두 번째 상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상을 물리며 말했습니다.
"먹을 게 없구나."
당황한 아전들은 두려워 떨며 뜰에 엎드려 죄를 청하였습니다.
"고을에 특산품이 없어 밥상에 별미가 없습니다."
이때 이지함은 온화한 얼굴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라 백성들은 생계가 곤궁한데, 그런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게
그저 두려운 생각이 들어 상을 물린 것뿐이요.
우리가 넉넉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오?
그건 분수에 맞지 않게 사치하기 때문이오."
그리고는 아전에게 보리밥과 시래깃국을 가져오게 하여
부임 첫날 식사를 마쳤습니다.
청렴의 길과 부패의 길을 가느냐
결국 한 나라의 흥망도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 오늘의 생각 2
청렴은 백성을 이끄는 자의 본질적 임무요,
모든 선행의 원천이요, 모든 덕행의 근본이다.
– 다산 정약용 –
3. 거짓말
조선조 후기 때 문필가이며 시인인 정수동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더운 여름날, 정수동은 서당에서 더위로 인해 졸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훈장이 불호령을 내리며 매를 들었습니다.
며칠 후, 정수동은 훈장님이 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수동은 훈장님을 조용히 깨우며 물었습니다.
"훈장님! 훈장님은 왜 주무십니까?"
그러자 멋쩍은 훈장이 둘러댔습니다.
"나는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내 나이가 먹어 자꾸만 잊어버려서
잊어버린 것을 물으러 잠시 공자님께 다녀왔다.
그것이 너에겐 자는 것으로 보였느냐?"
정수동은 순간 훈장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 정수동은 훈장님이 보는 앞에서 자는 척했습니다.
또다시 잠자는 모습을 본 훈장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수동이 이놈, 또 잠을 자는구나!"
훈장이 큰 소리에 정수동은 깨는 척하며 말했습니다.
"훈장님! 저는 잠을 자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공자님을 뵈러 갔을 따름입니다."
훈장은 내심 뜨끔해 하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 공자님이 네게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네. 공자님께 며칠 전 훈장님이 다녀가셨느냐고 물었더니
오신 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 오늘의 생각 3
새는 궁하면 아무거나 쪼아먹게 되며,
짐승은 궁하면 사람을 헤치게 되며,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 공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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