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7

말은 아낄수록 가치가 커진다 말은 아낄수록 그 가치가 커져간다.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않은 일은 버려 두고 간섭하지 말라. 어떤 집안에 사내아이가 태어나 온 집안이 말할 수 없이 기뻐하였다. 만 한 달이 되었을 때 아기를 안고 나와 손님들에게 보여 주었다. 손님들로부터 한 가지씩 길조(吉兆)의 말을 얻어 내려는 생각에서였다. 한 사람이 말했다. “이 아이는 장차 돈을 많이 벌게 되겠군요.” 그 사람은 이에 감사하다는 말을 한바탕 들었다. 또 한 사람이 말했다. “이 아이는 장차 큰 벼슬을 하게 되겠군요. 그 사람은 이에 몇 마디 겸손해 하는 말을 되받았다. 또 다른 한 사람이 말했다. “이 아이는 장차 죽게 되겠군요." 그 사람은 이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매를 흠씬 얻어맞았다.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필연적인 말을 한 것이었고 .. 2021. 10. 9.
어떤 산양이 좋은 산양일까 히말라야에 사는 고산족들은 산양을 사고팔기 위해 산비탈로 향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그들은 산양을 사고, 팔 때 그 크기에 따라 값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산양의 성질에 따라 값을 정하기 때문이랍니다. 산비탈 위에서는 산양의 성질을 알 수 있다는데요. 그곳에 산양을 놓아두고 살 사람과 팔 사람이 가만히 지켜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양이 산비탈 위로 풀을 뜯으러 올라가면 아무리 작고 마른 산양이라도 값이 오르고, 비탈 아래로 내려가면 몸이 크고 살이 쪘다 해도 값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위로 올라가는 산양은 현재는 힘들더라도 넓은 산허리의 풀들을 먹으며 건강하게 자랄 미래가 있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산양은 결국 협곡 바닥으로 향하게 돼 있고, 그곳에 이르러서는 굶주려 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오.. 2021. 10. 1.
임금을 감동케 해 아버지를 구한 아들 조선 성종(成宗) 때, 한번은 큰 가뭄이 들었습니다. 나라에서는 전국에 기우제를 지내게 하고, 금주령까지 내렸습니다. 성종은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뙤약볕을 맞으며 논을 돌아보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풍악을 울리며 잔치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잔지가 벌어진 곳은 방주감찰(사헌부의 우두머리 감찰) 김세우의 집이었습니다.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않아 백성들이 이렇듯 고생하고 있는데, 나라의 녹봉을 먹고 사는 자가 그럴 수 있단 말이냐" 성종은 김세우는 물론 그 잔치에 참여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하옥하라는 엄명을 내렸습니다. 김세우의 가족들은 아버지를 위해 아들들 이름으로 한 번만 용서해 달라는 상소문을 올렸습니다. "국법을 어기는 것도 모자라 어린 자식들까지 시켜 용서를 빈단 말이냐?" 더욱 화가 난 성종은.. 2021. 9. 27.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 이유 어느 음식점에서 영업을 시작하려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어려 보이는 한 여자아이와 앞을 보지 못하는 어른의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행색만 보고 밥을 얻어먹으러 온 사람들로 생각하고 아직 영업개시를 하지 않았으니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앞 못 보는 어른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앙에 자리 잡고 말했습니다. "아저씨, 오늘이 우리 아빠 생신인데요. 빨리 먹고 갈게요. 죄송해요" 그제야 음식점 주인은 얻어먹으러 온 사람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행색이며 뭐며 영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가 주문한 국밥 두 그릇을 갖다 주고 그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아이는 "아빠! 내가 국그릇에 소금을 넣어줄게!" 그렇.. 2021. 9. 25.
전부 다는 팔수 없습니다. 매일 시장에 나와 양파를 파는 노인에게 중년 신사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양파 한 망에 얼마입니까?" "1달러입니다." 그리고 노인은 두 줄에는 2달러, 세 줄에는 3달러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중년 신사는 어떻게 세 줄을 사도 깎아주지 않느냐며, 2달러 50센트에 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말했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중년 신사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여기 있는 양파를 모두 사면 얼마에 줄 수 있나요?" 그러자 노인은 그 중년 신사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전부 다는 팔 수 없습니다." 중년 신사는 의아해하며 노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여기에 단지 양파만을 팔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 시장을 .. 2021. 9. 23.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다 중국 고대 춘추전국시대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초라하고 더러운 옷을 입은 젊은이가 조나라의 사상가인 공손룡을 찾아가 제자가 되기를 청했습니다. 공손룡을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는가?" 그러자 젊은이는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목청이 좋아 큰소리로 외칠 수 있습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제자들이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손룡은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중 이 사람보다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공손룡은 그 젊은이를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 얼마 뒤 공손룡은 사절단을 이끌고 이웃 연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공손룡 일행이 큰 강 앞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건너 나루에는 배가 있었는데 이쪽 나루에는 배가 없.. 2021. 9. 21.
문왕과 강태공 주나라 문왕이 사냥을 나갔는데 그날따라 한 마리의 짐승도 못 잡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실망한 문왕이 강가를 지나가는데 웬 노인이 낚시하고 있었습니다. 문왕이 노인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낚시를 즐겨 하시나 봅니다."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일을 함에 있어 군자는 뜻을 얻음을 즐기고, 소인은 이익을 얻음을 즐깁니다. 낚시질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며 지금 저는 고기를 낚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눈에 비범한 사람임을 알아챈 문왕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낚시질하는 것이 정치의 무엇과 비슷한지 말해줄 수 있소?" 노인이 다시 답했습니다. "낚시에는 세 가지의 심오한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첫째는 미끼로써 고기를 낚는 것인데 이는 녹을 주어 인재를 취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둘째는.. 2021. 9. 19.
큰것 작은것 ​ 어느 두 여인이 지혜 있는 노인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찾아갔습니다. 한 여인은 젊었을 때 남편을 홀대한 것에 괴로워하면서 어떻게 해야 용서받을 수 있는지 방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인은 남편과 살면서 그다지 큰 죄를 짓지 않았기에 나름대로 만족한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 두 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은 괴로워하는 여인에게 먼저 말했습니다. "부인은 지금 밖으로 나가서 아주 큰 돌을 한 개만 주워 오시오." 그리고 다른 여인에게도 말했습니다. "부인은 작은 돌 열 개만 주워 오시오." ​ 두 여인은 노인이 시키는 대로 각각 돌을 주워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두 여인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지금 가지고 왔던 돌을 처음 있었던 제자리에 갖다 놓고 오시오." ​ ​ 큰 돌 .. 2021. 9. 17.